뷰페이지

[제25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제25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입력 2017-06-12 23:02
업데이트 2017-06-13 01: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공초(空超) 오상순 시인
공초(空超) 오상순 시인
“앉은 자리가 꽃자리이니라.”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시인이 생전 입버릇처럼 문인들에게 건넨 말이다. 모두 제 자리를 마뜩잖아하고 허욕을 부릴 때, 그는 ‘지금, 여기’가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무욕의 깨달음을 소박한 언어로 전해 왔다.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 ‘방랑의 마음’ 등 그가 세상에 남긴 50여편의 시도 삶과 닮은꼴이었다. 1920년 ‘폐허’ 동인으로 한국의 신시 운동을 이끈 그의 시에는 방랑, 고독, 허무의 정서가 짙다. 하지만 풀벌레 같은 미물마저도 우주 삼라만상의 조화가 작용한 것이라는 광대한 철학으로 허무 의식에 갇히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갔다. 대한민국예술원상(1956), 서울시문화상(1962) 등을 수상했다. 1993년 첫 수상자를 낸 공초문학상은 등단 20년차 이상의 시인들이 최근 1년 이내에 발표한 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가린다. 고은, 신경림, 정호승, 신달자 등 역대 수상자를 살펴보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견고하게 일군 시인들이 주인공이 됐다

2017-06-13 25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