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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누구냐 넌?” 제임스가 묻는다. 5차전 티켓 1억 5000만원에 산 당신

[NBA] “누구냐 넌?” 제임스가 묻는다. 5차전 티켓 1억 5000만원에 산 당신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6-13 08:34
업데이트 2017-06-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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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홈페이지 캡처
ESPN 홈페이지 캡처
‘누구냐 너?’

사진 속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똑 이렇게 묻는 것 같다.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5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2년 만이자 3년 사이 두 번째 챔피언에 오르는 모습을 꼭 코트 옆에서 지켜보겠다며 코트 옆 좌석 두 자리를 무려 13만 3000달러(약 1억 5000만원)에 구입한 이의 얼굴이 드러날 시간이 멀지 않았다.

미국 ESPN은 “골든스테이트의 티켓마스터 관계자에 따르면 1층 플로어석 입장권 두 장을 13만 3000달러에 산 사람이 나왔다”고 13일 새벽 보도했다. 전날 8만 2000달러와 9만달러(약 1억원)에 산 사람을 넘어 역대 NBA 사상 가장 비싼 좌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시즌티켓 소지자가 전날 티켓마스터에 매물로 내놓은 것을 구매자가 무려 15%나 되는 1만 7000달러 수수료를 기꺼이 부담하며 구매한 것이다. 시즌티켓의 액면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갱신 과정에 구단이 팬들에게 전송한 문서에 따르면 장당 3000달러인 것으로 보인다.

5차전 티켓의 평균 재판매 가격은 장당 1731달러로 지난해 5차전의 1444달러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골든스테이트 구단의 재판매 가격이 오른 것은 보안 정책의 강화 영향으로 짐작된다. 재판매 사이트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하려면 새로 인증받은 바코드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즌티켓을 갖고 있지 않으면 지난 10일 선착순으로 5차전 입장권을 구매했어야 했는데 가격은 장당 575~975달러 정도였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3연승을 달리다 4차전을 내줘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3승1패인 상황은 지난해와 올해가 같지만 지난 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가 1, 2차전을 이기고 3차전을 졌다가 4차전에서 승리한 점만 달랐다. 지난 시즌에는 클리블랜드가 1승3패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지만 아직 NBA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패로 몰렸다가 내리 4연승을 거둬 역전 우승한 사례는 없다.

지난 시즌에는 최종 7차전 1층 좌석 입장권 가격이 2장에 9만 9000달러(약 1억 1000만원)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5차전이 최종전이 될지 모른다는 압박 때문에 일찌감치 이를 훌쩍 넘어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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