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공초문학상 시상식 개최
“제 반세기 문학 여정은 우리 모두가 인간답게 살았으면 하는 소망으로 이어왔습니다. 좋은 상으로 격려받았으니 나이 의식하지 않고 더욱 진실한 시인의 길을 걷겠습니다.”1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5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해일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나태주·한분순·유안진·신달자·이근배·김후란 시인,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 민경갑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이상문 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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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인 이근배 시인은 “공초 오상순 시인은 무위의 도인, 아성(亞聖)이라 불릴 정도로 시로 광대무변한 세계를 펼친 구도자였다”며 “김후란 시인의 ‘지는 꽃’은 하나의 꽃잎이 지는 현상을 우주와의 동화, 소통으로 바라본 통찰이 공초의 정신과 맞닿아 있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심사 이유를 밝혔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지금까지 공초문학상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시에 대한 열정과 인간과 삶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예술 세계의 정점에 이른 시인들이었다”며 “공초문학상이 우리 문학을 견고하게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등단한 지 20년이 넘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초문학상은 한국 신시의 선구자인 공초 오상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1993년 이후 매년 고은, 신경림, 김지하, 신달자, 정호승, 도종환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06-14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