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올 성장률 2.6% 넘을 수도”… 상향 조정 첫 시사

입력 : 2017-06-19 18:06 ㅣ 수정 : 2017-06-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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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대 일자리 추경 집행 전제

“美금리 등 글로벌 리스크 고려 성장률 올리는 것 신중히 검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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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를 통과해 집행된다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치인 2.6%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가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19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는 수출이 늘어나고 건설 투자가 호황을 누리면서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면서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하고 국회에 제출된 추경이 충실히 집행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치인 2.6%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5일 추경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0.2% 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김 부총리의 경우 당시 후보자 신분이라서 성장률 제고 효과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추경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정부가 다음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미국 금리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 등의 리스크 요인도 있는 만큼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좀더 시간을 두고 성장률을 올리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지난 16~17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한·중 재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부총리와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은 AIIB 연차총회에서 면담했다. 한·중 재무장관이 만난 것은 11개월 만이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뒤 한·중 재무장관이 처음으로 만난 자리여서 주목받았다. 김 부총리는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이 우리나라와 관련된 조치를 이른 시일 안에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협상 가능성이 불거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재협상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한·미 FTA는 상호 호혜적”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06-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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