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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이르면 21일 우선협상자선정…한미일연합 유력”

“도시바메모리 이르면 21일 우선협상자선정…한미일연합 유력”

입력 2017-06-20 10:07
업데이트 2017-06-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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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도시바, 3국연합 선호…美 WD 어깃장에 막판까지 ‘혼돈’

한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연합이 21일 개최되는 도시바(東芝) 이사회에서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것이 최유력시된다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다만 도시바 반도체 주력공장인 욧카이치공장에서 공동생산을 해온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독점교섭권과 매각 중지를 주장하며 어깃장을 놓고 있는 것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르면 21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입찰의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전까지 매각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우선협상자로는 SK하이닉스와 일본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 미국의 사모펀드 등이 손잡은 한미일 연합이 그간 유력 후보였던 미국 브로드컴을 제치고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상장 유지를 위해 도시바메모리를 2017년도 중에 팔아 채무초과에서 벗어나야 하는 도시바로서는 이번 매각에 따른 각국 독점금지당국 심사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우선협상자 조기 선정을 서둘러왔다.

한미일연합은 2차 입찰에 참가한 4진영 가운데 일본 산업혁신기구를 축으로 하는 미일연합과 SK하이닉스 등 두 진영이 합류하는 것을 주요한 틀로 한다. 지난 14일 큰 틀은 합의했다.

그러나 그 뒤 미일연합에 속해 있던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빠진 것 이외에도 도시바가 일부를 출자하는 안이 제외되는 등 틀에서 유동적인 부분도 남아있다.

한미일 3국 연합은 경제산업성이 주도하기 때문에 일본정부의 이해를 얻기 쉽고, 인수 액수도 도시바가 원하는 기준 2조엔(약 20조원)을 넘기게 되면서 도시바 내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2조2천억엔의 인수액 등 호조건을 제시한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은 과거 기업인수 뒤 종업원을 정리해고한 사례 등이 있어 고용유지에 대해 불안시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뒤처졌다.

다만 한미일연합 인수 제안은 국제중재재판소 등에 매각중지를 호소한 WD와 도시바의 대립해소가 조건이 된다. 공적자금을 종잣돈으로 하는 산업혁신기구가 소송 중인 건에 대한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도시바나 한미일연합 관계자는 WD와 교섭을 계속하고 있지만, 결론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바가 21일 우선협상자를 결정할지는 “여전히 혼돈상태라 할 수 있다”고 아사히는 전제했다.

일본 일간공업신문도 19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이 유력시되던 브로드컴을 제치고 도시바메모리 매각에서 우선 협상자가 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가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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