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딸 졸업식 보는게 소원”…美서 시한부 엄마 위한 병상졸업식

“딸 졸업식 보는게 소원”…美서 시한부 엄마 위한 병상졸업식

영상팀 기자
입력 2017-06-22 16:04
업데이트 2017-06-22 16: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학교 관계자들 출동해 병실서 눈물의 졸업식…이틀 뒤 세상 떠나


“막내딸의 고등학교 졸업식만이라도 꼭 보고 싶어요.”

악성 유방암으로 시한부 삶을 살던 한 50대 미국 여성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병원의 도움으로 막내딸의 고등학교 졸업식을 병상에서 지켜보고 눈감을 수 있었다고 AP통신과 영국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 새러낵에 거주하는 패트리샤 패로트(55)는 지난해 11월 삼중음성유방암과 희귀 자기면역질환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각종 치료에도 결국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패로트의 마지막 소원은 고등학교 졸업반인 막내딸 서맨사의 졸업식에 참석하는 것.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패로트의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졸업식까지 버틸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런 사연을 전해 들은 학교 측은 지난 7일 병원에서 특별한 졸업식을 열었다.

학교 관계자들이 출동해 병실에서 서맨사를 위한 졸업식을 연 것이다.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졸업가운을 입은 채 학교 강당 대신 병실로 입장한 서맨사는 학교 관계자로부터 졸업장과 트로피를 받은 뒤 곧바로 침대 머리맡으로 가 간신히 몸을 일으켜 앉은 엄마에게 졸업증을 보여주고 꼭 끌어안았다.

침대 옆에 앉아있던 아버지는 이 광경에 결국 눈물을 훔쳤으며 주변사람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패로트는 막내딸의 졸업식을 보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지 이틀 만에 결국 눈을 감았다.

패로트의 가족들은 이 광경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가족들은 ‘병실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이 기적적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며 세상 사람들과도 이 순간을 나누고 싶다’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서맨사는 이후 챔플레인 밸리 테크니컬 센터에서 개최된 정식 졸업식에서 다시 한 번 졸업가운을 입고 참가했으며 우수학생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사진 영상=유튜브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