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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교도소 ‘땅굴탈옥’ 외국인 죄수들, 3일만에 체포

발리교도소 ‘땅굴탈옥’ 외국인 죄수들, 3일만에 체포

입력 2017-06-23 14:03
업데이트 2017-06-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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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의 교도소를 탈옥한 외국인 죄수들이 사흘만에 1천200㎞ 떨어진 동티모르에서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동티모르 경찰은 전날 수도 딜리 인근 항구에서 불가리아 국적의 디미타르 니콜로프와 인도 국적자 사예드 모하메드 사이드를 체포했다.

이들은 직경 60㎝, 길이 12m의 땅굴을 통해 사흘 전 발리 크로보칸 교도소를 탈옥한 뒤 모터보트를 타고 동티모르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티모르 경찰은 “인도네시아 측이 제공한 정보에 따라 탈옥수들을 체포했으며, 조만간 인도네시아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과 함께 도주한 말레이시아인 티 콕 킹과 호주인 숀 에드워드 데이비슨 등 두 명은 여전히 종적이 묘연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들이 아직 발리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카드 불법복제 조직에서 돈세탁 등을 담당한 혐의로 2015년 체포된 니콜로프는 이듬해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사이드와 킹은 마약 관련 범죄로 각각 14년형과 7년형이 선고된 상태였다.

이민법 위반 혐의로 9개월간 복역한 데이비슨은 출소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탈옥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비위생적 환경과 수용인원 초과, 허술한 재소자 관리 등 문제 때문에 탈옥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 리아우주(州) 프칸바루 시알랑 붕쿡 교도소에서는 열악한 처우에 반발한 죄수 448명이 집단 탈옥했고, 이달 14일에는 홍수로 담장이 무너진 틈을 타 서수마트라 잠비 교도소에서 41명의 죄수가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두 교도소에는 정원의 4배에서 5배에 달하는 죄수가 수감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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