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중국 쓰촨성 산사태 희생자 15명 발견…118명 실종 상태

중국 쓰촨성 산사태 희생자 15명 발견…118명 실종 상태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7-06-25 09:37
업데이트 2017-06-25 09: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4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서 산사태로 희생된 1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118여 명은 아직까지 실종상태다.
이미지 확대
중국 쓰촨성 100명 이상 매몰
중국 쓰촨성 100명 이상 매몰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서 24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해 140여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전날 오전 6시쯤 쓰촨성 아바(阿패<土+覇>) 티베트족·장(羌)족 자치주의 마오(茂)현 뎨시(疊溪)진 신모(新磨)촌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62가구 주택이 매몰돼 120여명이 실종됐다. 수색 작업으로 3명을 구조했으며 15구의 시신을 확인했다.

당국은 1급 특대형 재난 경보를 발령하고 수색작업에 중장비를 갖춘 수색구조팀은 물론 경량 구조팀, 소방, 의료인력 등 3000여명을 투입했다.

생명 탐지 장비와 탐지견 등을 동원해 밤새 수색했으나 추가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아직 실종상태인 118명의 명단을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3일 신모촌을 찾았던 관광객 142명은 모두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산사태는 지난 21일 이후 중국 대부분 지역이 증수기(增水期)에 접어들면서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 5시간 만에 구조된 일가족 3명은 마오현 인민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중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일가족 중 3살짜리 아이는 아직 매몰된 상태이다.

이들은 새벽 5시 30분 무렵 낳은 지 한 달 된 아이 울음소리에 잠을 깼다가 산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아버지 챠오 씨는 “아이 기저귀를 갈아준 후 밖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리고 갑작스레 정전됐다” 면서 “불길할 예감이 들어 문으로 달려갔으나 문은 이미 진흙과 돌로 막혀있었다”고 전했다.

그와 아내는 타박상만을 입었으며, 아이는 흙탕물을 들이마셔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신모촌 사람들은 이전 거주지가 산사태에 취약하다는 우려에 따라 1976년 현 거주지로 이주해 두 구역으로 나눠 살고 있었다. 산사태가 발생한 구역이 아닌 다른 구역에 사는 110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날 밤 인근 학교로 대피했으나 비가 더 내리면 2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