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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주의보

야생진드기 주의보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6-28 17:56
업데이트 2017-06-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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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명 사망… “야외 활동엔 긴옷”

올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발생한 SFTS 환자는 32명이고 이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환자 수는 50% 이상, 사망자는 16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 SFTS 환자는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79명, 지난해 165명 등으로 급증했다. 사망자는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21명, 지난해 19명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진드기 개체 수 증가가 감염자 증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SFTS는 4~11월 야생에서 서식하는 참진드기에 물릴 때 감염된다.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이 주요 증상이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따라서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시기에는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질병관리본부 분석 결과 SFTS 감염자 중에는 농업과 임업에 종사하는 50대 이상의 고령자가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특히 고령자는 사망위험이 높아 야외활동을 할 때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FTS 감염에 대비하려면 야외에서 일할 때 작업복과 장갑, 장화를 착용하고 등산을 가거나 벌초를 할 때도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집으로 돌아오면 옷을 세탁하고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또 야외활동 뒤 2주 이내에 고열이 생기거나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6-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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