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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바라보는 ‘홈런 공장장’ 최정

전설 바라보는 ‘홈런 공장장’ 최정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6-28 18:06
업데이트 2017-06-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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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경기당 홈런 1개꼴 페이스…2년 만에 ‘50홈런 시대’ 기대

‘홈런 공장장’ 최정(30·SK)이 ‘전설적인 거포’ 반열에 오를 매서운 기세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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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최정
최정은 지난 27일 KBO리그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좌월 3점포를 폭발시켰다. 정규시즌(144경기) 반환점을 막 돌아선 무렵 벌써 27호 홈런이다. 2위인 ‘한솥밥’ 한동민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리며 독주 채비까지 갖췄다. 2.5경기당 1개꼴인 페이스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57홈런이 가능하다. 2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정은 지난 4월 한 달 역사적인 하루 4홈런(8일 NC전) 등 26경기에서 12홈런을 터뜨렸고 5월 19경기에서 4홈런으로 흔들렸지만 이달 23경기에서 11홈런으로 ‘거포 본능’을 회복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2경기당 1개꼴인 5개나 날렸다. 따라서 ‘레전드급 거포’의 지표인 50홈런 고지에 설지 눈길을 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을 넘어선 선수는 올 시즌 뒤 은퇴하는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과 심정수(은퇴), 박병호(미네소타)뿐이다. 이승엽은 1999년(54개)과 2003년(56개) 두 차례 이뤘다. 56홈런은 한 시즌 역대 최다이다. 심정수는 현대 시절인 2003년 이승엽보다 3개 적은 53개를 때렸다.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한 박병호는 넥센 시절인 2014년(52개)과 2015년(53개) 2년 연속 50홈런의 신기원을 열었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히던 전 NC 테임즈(밀워키)와 전 삼성 나바로도 2015년 47개와 48개에 그쳤다.

이승엽은 2003년 6월까지 35개를 쳤고 박병호는 2014년 6월까지 29개, 이듬해 6월까지 24개를 기록했다. 최정의 올 시즌 홈런 페이스는 이승엽에는 처지지만 박병호와는 비슷하다.

최정은 “예전엔 타격 때 임팩트를 중시했다면 이젠 방망이를 더 끌고 간다는 생각으로 때린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절반의 성공을 이룬 최정의 50홈런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6-29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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