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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들인 ‘표절 의혹’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결국 폐기

수십억 들인 ‘표절 의혹’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결국 폐기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6-29 15:33
업데이트 2017-06-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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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이 불거졌던 국가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도입 1년 만에 결국 폐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폐기된 국가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작년 8월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스퀘어 외벽에 ‘CREATIVE KOREA’를 활용한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이 상영되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자료]
폐기된 국가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작년 8월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스퀘어 외벽에 ‘CREATIVE KOREA’를 활용한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이 상영되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자료]
지난해 7월 발표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도입 직후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슬로건이 ‘크리에이티브 프랑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에 2년간 예산 68억원이 배정됐다면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놓고 유사 브랜드도 제대로 필터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 때는 ‘비선 실세’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씨의 관련 회사들에게 일감이 몰렸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결국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문체부는 해외 홍보 용도로만 일부 사용하는 등 올해 국가 브랜드 예산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국가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새로운 슬로건 개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국가브랜드는 슬로건이 아닌 한 국가의 국민성, 문화유적, 관광 기반시설, 정부의 대국민 정책 방향 등 총체적인 사회 문화적 가치에 의해 구축된다. 국민의 생활문화를 전반적으로 향상하는 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표절 의혹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표절 의혹 지난해 7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크리에이티브 프랑스’ 캠페인과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를 비교하며 대한민국 새 국가브랜드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사진자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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