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저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가장 부정확” 비난

입력 : 2017-07-17 14:02 ㅣ 수정 : 2017-07-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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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언론이 민주주의 왜곡해”…러시아 내통 의혹 장남 옹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국정지지율을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오자 이 조사의 신뢰도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언론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현시점에서 40%에 가까운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지만, 대선 때는 (두 언론사가)가 가장 부정확한 결과를 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WP와 ABC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6%는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을 맞은 미 대통령의 지지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부정확한 결과’로 지목한 대상은 WP와 ABC가 지난해 대선 기간 발표한 여론조사를 뜻한다.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 7일 발표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은 47%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43%)보다 4%포인트 높았으나 하루 뒤 실시된 대선에선 여론조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러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대선 결과와 불일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대선은 50개 주에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된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선제로, 선거인단은 주별 선거 결과에 따라 승자가 독차지하는 승자독식 구조다.

이 때문에 실제로 전체 지지율은 힐러리 48.2%대 트럼프 46.1%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높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타임은 결과적으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1%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은 3%포인트의 오차가 있었지만 이 조사의 오차범위가 2.5%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오차는 0.5%포인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막판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힐러리 우위의 여론조사가 흔들리는 것을 감지해낸 것도 WP와 ABC의 공동 여론조사였다.

WP와 ABC 여론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견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보다는 더 정확하다는 것이 타임의 지적이다.

약 이틀간의 일정으로 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보도를 계기로 미 언론에 대한 공세를 재개한 모양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은 불법적으로 대선 토론회 질문을 입수하고 이메일 3만3천여 통을 삭제했는데 내 아들은 (고작 러시아 변호사 회동으로) 가짜 언론의 경멸 대상이 되나?’라며 비난의 화살을 언론과 힐러리 전 국무장관에게 돌렸다.

그는 30여 분 뒤 다시 ‘가짜의 이름도 없는 출처와 굉장히 편파적이며 심지어 사기적인 보도로 거짓 언론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는 트윗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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