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검찰, ‘국정원 개입 문건’ 목록조차 안 남겨

검찰, ‘국정원 개입 문건’ 목록조차 안 남겨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7-18 20:52
업데이트 2017-07-18 20: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정치개입이 정황이 적시된 문건을 받았지만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검찰이 700건에 달하는 문건의 사본은 물론 목록마저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JTBC 뉴스룸 캡처
JTBC 뉴스룸 캡처
18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2012년 디도스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국정원과 경찰의 청와대 보고 문건은 715건이지만, 현재 숫자만 알 수 있을 뿐 전체 문건의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검찰이 2014년 5월 청와대에 문건 원본을 반납하면서 사본조차 거의 남기지 않은 것이다. 사본은 고작 10여건에 불과하고, 문건 제목을 정리한 목록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였지만 숨긴 셈이다.

검찰 내부에서도 압수물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고의로 문건을 은폐하려한 정황에 대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정원은 내부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해 당시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들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