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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부 시간당 110㎜ 물폭탄…고립·침수 속출

제주 남부 시간당 110㎜ 물폭탄…고립·침수 속출

김지수 기자
입력 2017-07-18 16:42
업데이트 2017-07-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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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에 집중, 비닐하우스 낙뢰 피해도

제주도 남부 일부 지역에 시간당 110㎜가 넘는 물폭탄 수준의 소나기가 쏟아져 고립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8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남부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남부에는 이날 오전 11시 55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이후 비가 강해지자 40분 뒤인 낮 12시 35분을 기해 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남부의 남원 지점은 한때 시간당 강수량이 110㎜를 웃돌았으며, 오후 4시 현재까지 160.5㎜의 비가 내렸다.

인근의 신례 지점도 시간당 강수량이 80㎜에 육박하며 현재까지 163.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남원읍 한남리의 태풍센터 지점에도 58.5㎜의 비가 내리는 등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

그밖의 지역은 제주(북부) 7.9㎜, 아라 12㎜, 서귀포(남부) 6.2㎜, 성산(동부) 23.5㎜, 구좌 20.5㎜, 고산(서부) 0.3㎜, 한라산 윗세오름 14㎜, 성판악 1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던 추자도에도 55.5㎜의 비가 내렸다.

폭우로 인해 남원읍 일대에서는 고립과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이날 오후 1시 42분께 한라산 둘레길 1코스(동백길)을 걷던 60대 부부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남원읍 일대 주택, 남원초 교실, 지하 노래주점 등도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오후 2시 18분께 남원읍 일주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침수되고, 이보다 앞서 오후 1시 48분께는 승용차가 고립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번 비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가운데 이날 낮 12시 13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비닐하우스 등에 낙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변압기 등 일부가 피해를 보았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비구름이 급속도로 형성돼 남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내일(19일) 아침까지 서해상에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지역에 따라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비구름이 발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또한 현재 제주도 북부·동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비가 내리며 기온이 다소 내려갔지만 19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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