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韓경제 긍정 영향’ 45%
“文대통령 직무수행 잘하고 있다” 74%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내년 최저임금이 ‘적정하다’는 답변이 55%였다고 21일 밝혔다. ‘높다’는 의견은 23%, ‘낮다’는 의견은 16%였다.
별도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해 부정 평가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12%가 그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긍정 평가 응답자 중 2%가 ‘최저임금 인상’을 긍정 평가 이유로 들었다.
갤럽은 “대부분 응답자 특성별로 내년 최저임금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적정하다’와 ‘높다’가 40% 안팎으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답변은 45%,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답변은 28%로 각각 나타났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17%였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 63%가 긍정적, 보수층 45%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각각 답변해 대조됐다. 중도층은 46%가 긍정적, 30%가 부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74%, 부정 평가는 16%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취임 4주차인 6월 첫째 주부터 시작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 중 이번이 긍정 평가 수치가 가장 낮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7-07-22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