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노조활동가 출신… “양극화·일자리 개선”

노조활동가 출신… “양극화·일자리 개선”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7-23 22:38
업데이트 2017-07-24 09: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는

농구선수 → 노동운동 → 3선 의원…19대 국회에서 환노위원장 활동
이미지 확대
‘엄지 척’
‘엄지 척’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23일 국회 당 공보실에서 취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농구선수 출신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가 3선 의원까지 오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첫 노조활동가 출신 장관’과 ‘첫 여성 고용부 장관’이라는 이력을 더하게 된다.

김 후보자는 서울 무학여중 2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1973년 서울신탁은행 농구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체력적 한계를 느껴 3년 만에 서울신탁은행 약수지점 은행원으로 변신했다. 은행원 6년차 때 자신의 급여가 여자라는 이유로 신입 남자행원보다 적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뒤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시작으로 노조 정책연구실장을 거치며 여성차별 개선에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에 큰 기여를 했다. 1995년에는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겸 여성복지·교육홍보국장이 되면서 금융노조 최초 여성 상임 부위원장이 됐다. 동일노동·동일임금 가치를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국민포장을 받았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새천년민주당 노동특위 부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진출했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통합민주당에서 초선으로 사무총장까지 맡았다. 18대에 낙선했지만 19·20대 총선에서는 영등포갑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3선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 쟁점화에 주력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 불평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도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정부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노·사·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고용부 핵심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시간 단축’을 꼽았다. 그는 “일자리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여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장 수준인 장시간 노동문제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환영 입장을 내놨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는 국회 환노위 위원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노동3권이 보장되지 않는 노동현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 갇히지 않고 노동 적폐 청산과 노동권 전면 보장에 대해 과감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62)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 ▲16대 대통령직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자문위원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대위 서울공동선대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단장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7-24 5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