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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역서 中전투기 2대, 美정찰기 전방 막아 대치

서해 공역서 中전투기 2대, 美정찰기 전방 막아 대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7-25 08:34
업데이트 2017-07-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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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서해 인근 공역에서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23일(미 현지시간) 자칫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치 상황을 조성했다고 미 국방부가 24일 밝혔다.
미군 EP-3 정찰기. 연합뉴스
미군 EP-3 정찰기. 연합뉴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서해와 동중국해 사이의 공역을 비행 중이던 미 해군 소속 EP-3 정찰기의 아래로 중국군 J-10 전투기 2대가 전속력으로 비행해온 뒤 속도를 줄이면서 전방을 가로막았다.

이에 따라 정찰기는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회피 기동’으로 정찰 지역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공역에서는 정기적으로 항로를 차단하는 일이 생기고, 이들 대부분은 매우 안전한 방법으로 이뤄진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평소와 달랐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이처럼 다소 공세적인 차단 기동 작전을 편 것은 최근 북한 핵 문제를 놓고 고조돼온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관계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맷 나이트 미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AP에 “우리 비행기는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속 조사해보겠지만, 비행사들의 초기 보고서는 중국의 차단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규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중국과 적절한 외교·군사 채널을 통해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J-10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에 91m까지 접근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중국 전투기들은 무장한 상태였으며, 차단 작전이 펼쳐진 곳은 중국의 칭다오에서 148㎞ 떨어진 지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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