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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관광지 말고, 여기 어때

북적이는 관광지 말고, 여기 어때

입력 2017-08-02 18:10
업데이트 2017-08-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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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이기는 ‘나만의 휴가지’ 4選

본격 피서철이 시작됐다. ‘광속’으로 ‘클릭질’을 해본들 검색하는 곳마다 인파로 북적일 터다. 다만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곳들은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특별한 휴가’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무더위를 이기는 여행’이 테마다.
북적이는 사람들로 피곤한 휴가는 가라. 한국관광공사가 인파가 덜 붐비면서도, 특별한 휴가지를 추천했다. 인천송도국제도시의 해수공원에서 카약을 즐기는 시민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북적이는 사람들로 피곤한 휴가는 가라. 한국관광공사가 인파가 덜 붐비면서도, 특별한 휴가지를 추천했다. 인천송도국제도시의 해수공원에서 카약을 즐기는 시민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수공원서 ‘도심 바캉스’

수도권 주민이라면 먼 곳까지 가지 않고 송도국제도시에서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로 빠르게 연결되는 게 장점이다. 해풍이 불고, 보트가 떠다니고,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더위 탈출을 돕는다.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인 센트럴파크는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해수 공원이다. 주말이면 수로를 채운 ‘아마추어 뱃사공’들을 만날 수 있다. 미니 보트와 카약을 타면 토끼섬, 연인섬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트라이볼 등 현대 건축물들이 곳곳에 들어섰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바다 구경을 놓칠 수 없다. 인천대교 전망대 오션스코프는 컨테이너 세 개로 제작된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전망대 계단에 오르면 간척지 너머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 좀더 호젓한 바다 산책을 원한다면 솔찬공원이 제격이다. 인천대 뒤쪽에 있는 솔찬공원은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데크 길이 멋지다. 풍차 모양 건물과 바닷가 그네도 운치를 더한다.
북적이는 사람들로 피곤한 휴가는 가라. 한국관광공사가 인파가 덜 붐비면서도, 특별한 휴가지를 추천했다. 충북 단양 고수동굴의 내부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
북적이는 사람들로 피곤한 휴가는 가라. 한국관광공사가 인파가 덜 붐비면서도, 특별한 휴가지를 추천했다. 충북 단양 고수동굴의 내부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
단양 고수동굴, 바위산 속 숨은 ‘천연 냉장고’

단양은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여행지다. 그 가운데 약 200만년 전에 형성된 고수동굴은 여름철 단양 여행의 대표 주자다. 동굴 내 평균기온은 15~17℃. 냉장고 속에 들어앉은 듯 시원하다. 왕복 1.9㎞ 구간에서 종유석과 석순, 동굴 호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머리 위의 동굴 생성물은 오로라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단양 여행의 키워드는 패러글라이딩이다. 카페 ‘산’도 이름값이 높아지는 중이다. 해발 600m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커피도 마시고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도담삼봉이나 선암계곡처럼 잘 알려진 여행지와 새로 개장한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어우러지면 더 흥미로운 여정이 된다.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7월 개장했다. 단양읍을 굽어보는 언덕에 120m 철골을 올리고 세운 유리 전망대다. 데크에 서면 단양읍과 남한강 물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구석기 시대 유물을 모아 놓은 수양 개선사 유물전시관, 수양 개빛터널 등도 돌아볼 만하다.
북적이는 사람들로 피곤한 휴가는 가라. 한국관광공사가 인파가 덜 붐비면서도, 특별한 휴가지를 추천했다. 전남 구례 수락폭포에서 물맞이를 하는 관광객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북적이는 사람들로 피곤한 휴가는 가라. 한국관광공사가 인파가 덜 붐비면서도, 특별한 휴가지를 추천했다. 전남 구례 수락폭포에서 물맞이를 하는 관광객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구례 수락폭포, 남도 ‘넘버 원’ 물맞이 명소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 데 폭포만 한 게 있을까. 수락폭포는 남도에서 으뜸가는 물맞이 명소다. 피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낙차가 큰 물줄기를 맞으면 더위는 물론 근육통 등 통증까지 말끔히 사라지는 듯하다. 지리산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가 높이 15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신다. 동편제의 대가인 국창 송만갑처럼 소리 공부를 위해 다녀간 소리꾼도 많다. 폭포 맞은편에 이를 기리는 득음정이 조성돼 있다. 인근 야생화 테마랜드는 지리산 야생화 100여종을 심어 놓은 곳이다. 한국압화박물관에선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을 관람하고, 간단한 압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섬진강 어류생태관에 가볼 만하다. 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타인능해’(他人能解)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쌍산재와 더불어 구례의 대표적인 고택 체험 명소로 꼽힌다. 오일장도 볼만하다. 구례 읍내에서 끝자리 3, 8일에 장이 선다.
북적이는 사람들로 피곤한 휴가는 가라. 한국관광공사가 인파가 덜 붐비면서도, 특별한 휴가지를 추천했다. 경북 포항 영일대의 밤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북적이는 사람들로 피곤한 휴가는 가라. 한국관광공사가 인파가 덜 붐비면서도, 특별한 휴가지를 추천했다. 경북 포항 영일대의 밤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포항 희망대로, 낭만을 품은 ‘철의 도시’

‘철의 도시’ 포항은 이미지와 달리 말랑말랑한 여행지들이 많다. 대중가요로 잘 알려진 영일만, 낭만이 가득한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죽도시장에서 만나는 싱싱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등 먹거리와 볼거리가 즐비하다. 요즘 포항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는 포항운하와 영일만을 돌아보는 포항 크루즈다. 1.3㎞ 길이의 운하를 거쳐 바다까지 나갔다가 돌아온다. 어린이를 위한 무료 물놀이장도 올해 처음 개장했다.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을 연다. 해도치안센터 인근 운하에 있다. 도심과 가까운 영일대 해수욕장은 횟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등이 많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1.2㎞ 구간에 데크와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버스킹 공간 등을 갖춘 테마거리도 만들었다. 호미곶 쪽에서는 해안을 따라 걷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 해맞이광장, 구룡포 근대역사문화거리 등이 대표적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2017-08-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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