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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실종 한국 할머니 이틀 만에 “무사 확인”

런던 실종 한국 할머니 이틀 만에 “무사 확인”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06 11:24
업데이트 2017-08-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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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할머니가 영국 런던의 지하철 역에서 남편, 아들과 헤어져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할머니가 실종된 뒤 런던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할머니를 목격한 사람은 가족들에게 연락해달라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런 소식이 국내에까지 전해졌는데 천만다행이다.

BBC 기사에 따르면 올해 75세의 장모 씨는 친척들을 방문하기 위해 런던을 찾았다가 지난 3일 엠뱅크멘트 역에서 노선 라인 열차에 탑승했는데 남편과 아들이 타지 못해 헤어졌다. 남편과 아들은 그녀에게 다음 역인 채링크로스 역에서 내리라고 신호를 보냈지만 뒤따라 도착한 그 역에서 장씨를 찾아볼 수 없었고, 원래 가고자 했던 아크웨이 역에서도 그녀의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런던 경찰은 5일 저녁 그녀가 무사히 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관들은 그녀가 엠뱅크멘트 역에서 마지막으로 눈에 띈 것이 지난 3일 오후 5시쯤이었다고 밝힌 뒤 그로부터 3시간이 지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BBC는 그녀가 이틀 동안 어디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그녀가 남편, 아들과 해후했는지 여부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2시 56분 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어르신은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능동적이고 용감하신 분이었고요, 스스로 익숙하던 장소로 돌아가시려고 계속 버스도 타고 걸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종점에 가까운 번화한 쇼핑몰 광장에서 헤매던 중 마침 BBC 뉴스에 어르신 관련한 소식을 손전화로 보고있던 경찰관이 발견했다고 하네요”라고 알렸다. 이 글은 이어 “신기한 건 부군이신 할아버지께서 부인이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찾아다니고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역시 부부끼리 가장 서로를 잘 아는 건가 봅니다. 며칠 동안 못 드시고, 물도 못 마셨지만 육안으로는 건강하시다고 합니다. 경찰이 발견하자마자 물도 드리고, 비스켓도 좀 드리고 했다네요”라고 그나마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BBC는 할머니의 실명을 공개하고 가족이 경찰에 제공한 사진까지 실었지만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해 이름은 감추고 사진은 싣지 않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장모 할머니가 남편, 아들과 헤어졌던 영국 런던의 엠뱅크멘트 역. 튜브워커 닷컴 캡처
장모 할머니가 남편, 아들과 헤어졌던 영국 런던의 엠뱅크멘트 역.
튜브워커 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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