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남기일 감독, 성적 책임지고 사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광주FC의 남기일 감독이 사퇴했다.남기일 감독의 손편지
광주FC 남기일 감독이 14일 사퇴하며 팬들에게 남긴 손편지.
광주 FC 제공=연합뉴스
광주 FC 제공=연합뉴스
광주는 “남 감독은 지난 13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부진에 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사퇴를 선택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남기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모든 걸 쏟아냈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경기를 운영할수록 한계를 느꼈고, 강등을 막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나의 분신과 같은 팀이다.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꼭 잔류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선수단과 구단,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남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손편지를 남겼다.
그는 편지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조금씩 채워갈 수 있다는 보람과 희열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함께 힘들어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해 주시는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든든했고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올 시즌 광주는 4승 7무 14패 승점 19점으로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3점)와는 승점 4점 차이를 보인다.
남 감독은 2013년 8월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은 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올 시즌까지 광주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