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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범들 “계획범죄 아니었다” 주장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범들 “계획범죄 아니었다” 주장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8-17 16:58
업데이트 2017-08-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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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심천우(31)와 그의 여자친구인 강정임(36), 그리고 심씨의 6촌 동생(29)이 17일 나란히 법정에 섰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계획범죄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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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 피의자 심천우(왼쪽), 강정임이 현장검증을 위해 지난달 7일 오전 창원서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 피의자 심천우(왼쪽), 강정임이 현장검증을 위해 지난달 7일 오전 창원서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용범) 심리로 이날 열린 1차 공판에서 심천우의 변호인은 “공소장에 적힌 범죄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3명이) 처음부터 사람을 살해하려고 계획하거나 모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천우와 공범으로 기소된 강정임은 살해(강도살인)를 제외한 범죄(납치·시신유기)에 가담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다. 그러나 강정임 변호인은 강정임이 “살해 모의를 한 사실은 없다”면서 살해 범죄는 심천우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심천우의 6촌 동생 역시 살해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강도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심천우 일당은 지난 6월 24일 오후 8시 30분쯤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운동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려던 A(47)씨를 납치해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자루에 담아 강변에 버리고 현금 410만원을 인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심천우는 그의 6촌 동생과 강정임이 다른 곳에 가 있는 사이 납치한 여성이 고함을 지르며 도망가려 하자 혼자서 목을 눌러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3명이 범행 전부터 돈 많은 여성을 납치해 돈을 빼앗고 죽이려는 계획을 함께 모의했다고 판단해 3명 모두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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