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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몸쪽 공’ 답 찾은 이대호, 롯데 가을야구 희망 쐈다

[프로야구] ‘몸쪽 공’ 답 찾은 이대호, 롯데 가을야구 희망 쐈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8-17 18:00
업데이트 2017-08-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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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헛스윙 많고 타율 하락… 타석서 한발 물러서며 극복

5강싸움 고비서 연승 이끌어

이대호(35)가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며 롯데의 ‘가을 야구’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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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일본으로 건너갔던 ‘빅보이’ 이대호는 6년 만에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대(4년 150억원) ‘몸값’으로 KBO리그에 돌아왔다. 롯데 팬들은 5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을 따 놓은 당상처럼 여겼고 이대호도 초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지난 4월 타율 .424에 7홈런 18타점으로 한때 타격 6개 부문 선두를 달려 ‘역시 이대호’라는 찬사를 받았다. 불방망이는 5월 타율 .341에 4홈런 14타점, 6월 타율 .304에 3홈런 20타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이대호는 몸쪽 공에 약점을 드러내며 헛스윙을 연발했다.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14타수 1안타에 그쳤고 후반기 첫 8경기에서도 타율 .172에 1홈런 4타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7월 22경기에서 타율 .259에 5홈런 18타점. 8경기 무안타였다. 홈런포는 식지 않았지만 이대호의 이름값과는 멀었다. 팀 성적이 떨어지면서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이대호는 몸쪽 공 공략을 위해 타석에서 뒤로 한발짝 물러서면서 타격감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 16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 보우덴을 상대로 4회와 6회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KBO리그에서 그의 연타석포는 2011년 9월 16일 청주 한화전 이후 2161일 만이다. 이대호가 7월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음을 알리는 신호다.

이대호는 5강 싸움의 중대 고빗길인 강호 두산과의 2연전에서 결승타 등 8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연승에 앞장섰다. 그러면서 8월 경기의 절반인 14경기에서 타율 .375에 5홈런 14타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390에 3홈런 9타점으로 더욱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현재 4위 LG, 5위 넥센에 1.5경기차 6위로 바짝 다가섰다.

부활한 ‘캡틴’ 이대호가 팀에 시너지효과를 내며 팬들에게 ‘가을 야구’를 안길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8-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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