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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방비 민간인 노린 소프트타깃 테러…예측 어렵고 큰 피해

또 무방비 민간인 노린 소프트타깃 테러…예측 어렵고 큰 피해

입력 2017-08-18 09:49
업데이트 2017-08-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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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대테러 당국, ‘로테크·소프트타깃 테러’ 차단 고심

바르셀로나 관광지에서 17일 오후(현지시간) 벌어진 차량공격은 최근 서방에서 빈발한 민간인 겨냥 단순수법 테러의 재발이다.

‘범인들’은 밴 차량으로 인파를 향해 돌진해 현재까지 12명을 살해하고 50여 명을 다치게 했다.

복잡한 장치나 폭탄, 총기 대신 누구나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차량으로, 고도의 기술 없이도 큰 인명 피해를 냈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트럭 돌진을 비롯해 이러한 단순 수법의 공격은 별다른 기술이 동원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로테크’(Low-tech) 테러로 불린다.

또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해 최대한 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소프트타깃 테러’이기도 하다.

올해 런던(2건)과 스톡홀름, 지난해 베를린과 니스에서 발생한 차량 공격 또는 차량·흉기 공격이 다 같은 유형이다.

극단주의자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

특히 자국 출신의 자생적 극단주의자나 ‘외로운 늑대’ 유형의 테러범은 행동에 나서기 전까지 대테러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예측과 예방이 극히 어렵다.

외로운 늑대의 단순수법 테러 차단이 각국 대테러 당국에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범의 신상이나 의도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공격 네 시간 만에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선전매체에서 ‘IS의 군사들’이라고 표현, 여러 명이 공격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차량 공격 후 IS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안달루스’ 공격 성공을 축하했다. 안달루스는 과거 이슬람이 지배한 이베리아반도를 부르는 명칭이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에 따르면 약 2주 전 IS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안달루스를 공격하고 재정복하겠다고 위협했다.

본거지에서 수세에 몰린 IS는 조직 존폐의 위기를 타개하려 해외에서 추종자를 늘려 ‘저비용 고효율’의 단순수법 테러를 선동하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

작년부터 IS는 선전매체 ‘루미야’ 등을 통해 ‘외로운 늑대’형 추종자들에게 흉기·차량 공격을 반복적으로 선동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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