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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강화에도 7월 금융권 가계대출 9.5조↑…전달보다 확대

대출규제 강화에도 7월 금융권 가계대출 9.5조↑…전달보다 확대

입력 2017-08-18 10:01
업데이트 2017-08-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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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회사 자체 관리계획 이행여부 집중점검”“8·2 부동산대책 시행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 기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도 지난달 가계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9조5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세는 대출규제 전인 6월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특히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은 6조7천억원 늘어나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으며, 2금융권에서 빌린 돈도 2조8천억원 늘어 6월보다 증가폭이 2배에 가깝게 확대됐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19 부동산대책 시행에도 7월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은 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저축은행, 카드사를 합쳐 9조5천억원(금융감독원 속보치 기준) 늘었다.

지난달 증가폭은 정부 6·19 부동산 대책 시행 전 ‘막차타기’ 수요가 몰린 전달(6월 7조6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달(2016년 7월 9조9천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정부가 지난달 3일부터 서울과 경기·부산 일부,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 40곳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는 6·19 부동산 대책을 시행했지만, 금융권 가계대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대책 시행 전보다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1월(3조1천억원), 2월(6조8천억원), 3월(5조5천억원), 4월(7조3천억원)에 비해서도 컸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7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은 49조7천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60조4천억원에 비해서는 증가 규모가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6조7천억원 늘어 지난해 11월(6조1천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4조8천억원으로 6월(4조3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신규영업 개시 효과로 기타대출이 1조9천억원 늘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말 554조6천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천억원 늘어 증가폭이 6월 1조5천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폭(3조7천억원) 보다는 줄었다.

이 중 농·수·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1조3천억원 늘어나면서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보험사 가계대출은 6천억원, 저축은행은 4천억원, 카드사는 카드대출(3천억원) 증가로 5천억원이 각각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시장 규제 강화 우려에 따른 자금 확보 수요, 주택시장 활성화 등으로 인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소비심리회복 등으로 인한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로 전달대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위 금감원은 합동으로 금융회사의 자체적 관리계획 이행여부 등을 집중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현장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8·2 부동산대책 시행에 따라 주택시장이 안정화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민 실수요자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자영업자 취약차주 등에 대한 관리·지원방안 등이 포함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도 차질없이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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