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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쇄테러 당했다…최소 13명 사망·100여명 부상

스페인 연쇄테러 당했다…최소 13명 사망·100여명 부상

입력 2017-08-18 11:10
업데이트 2017-08-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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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캄브릴스 차량돌진에 주택 폭파사건까지

유럽에서 10여년 동안 극단주의 테러의 ‘무풍지대’로 지내온 스페인이 연쇄테러로 참변을 당했다.
테러에 이용된 차량. 바르셀로나 AFP 연합뉴스
테러에 이용된 차량. 바르셀로나 AFP 연합뉴스
특히 전 세계 관광객들이 운집하는 바르셀로나 최고 명소를 겨냥한 차량돌진으로 100여명이 사상하면서 극단주의 공포가 다시 휘몰아치고 있다.

AP, AF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17일(현지시간) 오후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이어 18일 새벽 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번 공격이 단발성 연속 테러가 아닌 계획된 연쇄테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2004년 3월 수도 마드리드에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세력이 통근열차를 폭파해 191명이 숨진 적이 있다.

그러나 테러의 대명사처럼 성장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벨기에, 독일, 영국 등지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행위를 저지르는 동안 비교적 안전지대로 지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흰색 밴 차량이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한 테러 공격으로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의 상당수가 중상으로 15명가량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벨기에, 페루, 루마니아, 아일랜드, 쿠바, 그리스, 마케도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파키스탄, 대만, 캐나다, 에콰도르, 미국, 필리핀, 쿠웨이트, 터키, 중국 등 24개국 국적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들 중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도 한국인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IS는 사건 몇 시간 뒤 배후를 자처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건이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돼 경찰은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체포했으나 차량 운전자는 현장을 빠져나와 여전히 도주 중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차량돌진 테러 공격으로 시민 6명과 경찰 1명 등 모두 7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가 몇 시간 전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이 있으며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나머지 1명은 부상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들은 자살폭탄 테러를 위해 폭발물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폭발물 제거반이 투입돼 이들이 착용한 폭발물을 안전하게 터뜨릴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바르셀로나 테러 전날인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에는 남서쪽으로 200㎞ 떨어진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곳 거주자들이 폭발물을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 사고가 바르셀로나 테러 공격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7일 바르셀로나 외곽의 경찰 검문소에서도 경찰이 차량으로 돌진하던 한 남성을 사살했으나 이 사건을 바르셀로나 테러와 연결짓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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