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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경기도 산 ‘살충제 계란’ 1만3천개 유통

제주에 경기도 산 ‘살충제 계란’ 1만3천개 유통

입력 2017-08-18 11:56
업데이트 2017-08-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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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구매처로 반품”…검사증명서 없는 계란 반입 금지

제주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살충제 계란’이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경기도 산 ‘08광명농장’ 표기 계란이 지난 11일 제주에 2만1천600개 반입됐다고 18일 밝혔다.

문제의 계란에서는 기준치(0.01ppm)를 훨씬 초과한 0.043ppm의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도내 모 영농조합법인이 들여온 계란 중 60.8%인 1만3천140개는 중소형 마트 7곳을 통해 판매됐다.

도는 영농조합법인에 남아있던 8천460개의 계란을 회수했다. 회수한 계란은 폐기할 예정이다.

이미 판매된 물량을 회수하기 위해 도민에게 ‘08광명농장으로 표기된 계란을 보유하고 있는 분은 구입처로 반품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방송 자막도 송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제주에는 다른 지역 17개 농장에서 생산된 177만9천540개의 계란이 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08광명농장’ 뿐이다.

도는 앞으로 공항과 부두를 통해 반입되는 계란 중 검사증명서를 받지 못한 계란은 반품하도록 조치했다.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15일 모든 유통 계란에 대해 검사증명서를 발급받도록 한 후 16일부터 다른 시·도에서 반입된 계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작했는데 17일에야 ‘08광명농장’ 계란만 검사증명서가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도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하루 약 53만개의 계란이 생산되며 이 가운데 51만개는 도내에서 유통되고 2만개는 다른 지방으로 반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내 하루 총 계란 소비량은 56만개고,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다른 지방에서 하루 8만개의 계란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는 지난 16일 산란계를 사육하는 도내 30개 농가에 대한 검사 결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30농가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총 100만5천마리다. 이 가운데 친환경인증을 받은 23농가(86만3천 마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검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고, 일반 7농가(10만5천마리)는 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문제가 된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다가 지난 16일 제주산 계란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발표가 나오자 유통이 허용된 제주산 계란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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