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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고려인 선전 영상 공개…‘아리랑’ 원형 노래 등 생활 담겨

1946년 고려인 선전 영상 공개…‘아리랑’ 원형 노래 등 생활 담겨

이성원 기자
입력 2017-08-20 22:34
업데이트 2017-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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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아 이들의 다양한 생활상이 담긴 영상 ‘선봉’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이 농기구를 제작하고 있는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이 농기구를 제작하고 있는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전체 24분 분량인 선봉은 1946년 구소련 정부가 만들었다. 당사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1937년 8월 극동지역에 살고 있던 고려인 17만여명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는데, 이를 선전하기 위해서다. 국가기록원은 카자흐스탄 영상기록보존소의 협조를 받아 직접 발굴해 지난 6월 19일 기증받았다.

이 영상에는 고려인들이 집단농장을 중심으로 정착하는 과정과 한글 학습, 디딜방아, 음식, 놀이문화 등 다양한 생활상이 담겨 있다. 특히 영상에 담긴 ‘아리랑’은 나운규가 1926년 제작한 ‘아리랑’ 이전에 불린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가치가 높다. 아울러 고려인 연출가이자 작가인 연성용(1909~1995)이 작사·작곡한 ‘씨를 활활 뿌려라’ 등의 작품도 담겨 있다.

진용선 아리랑박물관장은 “이번에 공개한 아리랑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아리랑과 다른 것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불렸던 원형에 가까운 음원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7-08-2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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