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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다음달 유엔총회에 리용호 참석 통보…메시지 주목

北, 다음달 유엔총회에 리용호 참석 통보…메시지 주목

입력 2017-08-22 09:56
업데이트 2017-08-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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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위협’ 놓고 치열한 외교전 벌어질 듯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다음 달 12일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하는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21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유엔 사무국 측에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을 통보하는 한편, 총회 기간인 19~25일 열리는 ‘일반토의’(general debate)에서의 기조연설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리 외무상이 직접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외무상을 파견하기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이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리수용(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당시 외무상이 유엔본부를 찾아 강하게 미국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일반토의에서는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이나 외교장관급 고위인사들이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총회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과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총회 기간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본부가 주재한 ‘호스트 국가’ 정상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시 주석은 2015년 유엔총회에는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바 있지만, 지난해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했다.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북미간 접촉 여부도 주목된다.

리 외무상이 연설에서 어떤 주장을 펼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며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협상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핵무장은 국가노선”이라며 “우리와 적대 관계인 핵보유국이 존재하는 한 국가의 안전은 믿음직한 핵 억제력으로서만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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