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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 빅5리그 최초의 여자주심 슈타인하우스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 빅5리그 최초의 여자주심 슈타인하우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9-11 08:37
업데이트 2017-09-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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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 가운데 첫 여성 주심인 비비아나 슈타인하우스(38)가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5월 1부리그 심판으로 승격한 슈타인하우스는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 베르더 브레멘의 경기에서 처음 주심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분데스리가를 포함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5대 리그 경기에서 여성 주심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슈타인하우스는 1-1로 비긴 90분 경기를 흠잡을 데 없이 마쳤다. 슈타인하우스는 경기 뒤 “솔직히 말하면 끝나서 안심이 된다”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은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마친 슈타인하우스에 찬사를 보냈다.

베를린 AP 연합뉴스
베를린 AP 연합뉴스
라인하르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역사적 순간이었다”며 “부담감 속에서도 침착하게 올바른 판정을 내린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베를린의 수비수 세바스티안 랑캄프는 “그녀는 매우 잘해냈는데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고 베다드 이비세비츠도 “엄청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홈팀 베를린은 슈타인하우스의 주심 데뷔를 기념하기 위해 여성 관중에게 입장권을 반값으로 할인해주기도 했다.

경찰관인 슈타인하우스는 2007년 독일 프로축구 첫 여성 주심이 된 후 2부 리그에서 10년간 80경기 이상을 진행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영국 BBC는 그녀가 2부리그 심판을 본 기간은 6년이라고 다른 얘기를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에서도 주심을 맡았다. 올해 초 여자챔피언스리그 결승,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7 예선 경기 등에도 휘슬을 불었고, 지난달 독일컵 바이에른 뮌헨-쳄니처 1라운드 경기에 주심으로 나섰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로레인 왓슨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리그2 에딘버러 시티가 버윅 레인저스를 1-0으로 물리친 경기에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등장해 휘슬을 불었다고 BBC는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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