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 이원세 감독의 필름 속으로

입력 : 2017-09-12 23:36 ㅣ 수정 : 2017-09-1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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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상자료원 특별상영전…산업사회 비판·예술 영화 추구

조세희 원작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1970~80년대 우리 사회의 단면을 스크린으로 옮겼던 이원세(77) 감독의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상영전이 열린다.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이원세 마스터클래스’가 마련됐다.

영화 ‘난쏘공’의 한 장면.

▲ 영화 ‘난쏘공’의 한 장면.

김수용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이 감독은 1971년 성인 멜로물 ‘잃어버린 계절’로 데뷔했다.

‘석양에 떠나라’(1973), ‘특별수사본부 김수임의 일생’(1974) 등의 장르 영화와 ‘엄마 없는 하늘 아래’(1977) 같은 멜로 드라마로 널리 이름을 알렸으며, 무분별한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그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 이태원에서 펼쳐지는 허황한 아메리칸 드림에 경종을 울린 ‘여왕벌’(1985) 등을 통해 산업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보여 줬다.

1970년대 중반에는 김호선, 이장호, 고 하길종, 홍파 감독 등과 함께 ‘영상시대’를 결성해 한국 영화의 예술화를 모토로 영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원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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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세 감독

약 16년간 연출한 34편의 작품 가운데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난쏘공’, ‘하와의 행방’(1982), ‘여왕벌’ 등 대표작 11편이 상영된다.

그가 각본을 쓰고 김수용 감독이 연출한 ‘수전지대’(1968)가 특별 상영된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당선작으로, 식민지 시대의 권력을 조명한 작품이다. 첫날 ‘난쏘공’ 상영 뒤에는 이 감독과 함께하는 쎄네토크가 곁들여진다.

이 감독은 “지난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이 흡사 발가벗겨진 피고가 되어 관객들로부터 심판을 받는 기분이지만,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 피고석에 올라 보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7-09-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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