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PS 맞서… 中, 10배 정확한 ‘베이더우3’ 쏜다

입력 : 2017-09-14 17:54 ㅣ 수정 : 2017-09-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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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사… “우주 굴기 과시”

2020년엔 세계에 서비스 제공

베이더우3을 싣고 우주로 날아갈 창정3호 로켓. 중국군망 캡처

▲ 베이더우3을 싣고 우주로 날아갈 창정3호 로켓.
중국군망 캡처

중국이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보다 10배 정확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베이더우(北斗)3’ 위성을 오는 29일 쏘아 올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중국이 9월 29일 ‘베이더우3’ 위성 2기를 쓰촨성 시창 발사센터에서 ‘창정3호’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면서 “10월에 열리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우주 굴기를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특히 “신형 원자시계를 설치한 베이더우3는 정밀도가 미국 GPS보다 10배 정확해 위치파악 오차가 기존 ㎝ 단위에서 ㎜ 단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GPS에 맞서 2000년에 첫 베이더우 위성을 쏘아 올린 중국은 지난해 2세대 베이더우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1년 만에 3세대 베이더우 시스템이 완성되는 셈이다. 올해 안에 4기를 더 쏘아 올릴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베이더우2 위성 모습. 중국군망 캡처

▲ 현재 가동 중인 베이더우2 위성 모습.
중국군망 캡처

현재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베이더우 위성은 모두 15개로 위성 간 네트워크 체계를 갖추긴 했으나 GPS처럼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진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베이더우3 발사를 계기로 내년부터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연선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30개 위성이 완비되는 2020년부터는 전 세계에 베이더우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을 측량, 교통, 재난방지, 전력,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왔다. 지금은 웨어러블 기기, 이동식 의료, 택배, 공유차량, 공유자전거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도보로 이동할 때도 베이더우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데, 시간에 따른 열량 소비량과 몇 걸음 정도 남았는지까지 알려준다. 중국의 베이더우 산업규모는 2400억 위안(약 41조 5000억원) 정도다.

중국이 ㎜ 단위까지 정확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베이더우가 군 현대화의 핵심 고리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베이더우3 발사 이후 중국군의 대지 좌표체계가 전면 교체될 것”이라면서 “항공, 우주, 지상, 해상의 지리 정보가 통합돼 모든 부대에 동시에 제공된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9-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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