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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향하는 北리용호 유엔총회 행보 주목

뉴욕 향하는 北리용호 유엔총회 행보 주목

입력 2017-09-19 17:10
업데이트 2017-09-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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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력 완성’ 등 기존 북 입장 되풀이 전망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19일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출발하면서 그의 유엔 무대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외무상으로서 그의 유엔총회 참석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리 외무상은 22일(현지시간)로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 유엔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기조연설에서 기존의 북한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국제사회를 상대로 ‘핵무력 완성’을 향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미국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한은 “미국의 운명은 우리의 손에 확고하게 쥐어져 있다”(이달 15일 노동신문 정세논설)고 주장하는 등 대미 압박에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리용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와 6차 핵실험에 각각 대응해 통과시킨 대북 결의 2371호, 2375호를 거듭 강하게 비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섬유수출 금지와 원유·정제유 수입 제한 등이 포함된 최근 안보리 결의에 대해 “우리의 대외경제 관계는 물론 인민 생활과 직결된 공간들까지 전면봉쇄”(18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 외무상이 대북제재에 협력한 중국·러시아를 간접적으로 비난하거나, 비동맹 진영의 과거 우호국들을 겨냥한 ‘호소’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멕시코·페루·쿠웨이트·스페인에서 북한 대사가 추방되는 등 미국 주도의 대북 ‘외교고립’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리용호가 이번 총회를 무대로 얼마나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용호는 22일 개발도상국 연합체인 77그룹(G77) 연례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총회 참석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높아진 대북 비난 여론을 고려하면 개별 국가 외교장관들이 북한과의 양자 회담에 선뜻 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리용호의 이번 뉴욕 체류 기간이 당초 예정보다 상당히 단축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리용호가 유엔 총회장 주변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의미 있는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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