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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엔외교…與 “평화해법 천명” vs 보수野 “평화구걸”

文대통령 유엔외교…與 “평화해법 천명” vs 보수野 “평화구걸”

입력 2017-09-22 12:43
업데이트 2017-09-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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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 유엔연설 호평…보수野에 “안보분야 상생 협치” 촉구

여야는 22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를 무대로 펼쳐진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 외교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한미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평화적인 북핵 해결의 대원칙을 국제사회에 천명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문 대통령의 북핵 외교를 ‘평화구걸’, ‘무개념 외교’라며 혹평했다.

전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통과 과정에서 여권의 손을 들어준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이 외교의 폭을 넓혔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조연설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투톱’인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유엔외교를 호평했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이) 북핵 미사일 도발에 가장 강력한 수준의 제재와 압박을 가하되 평화적 방식에 의한 해결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며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고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우리 정부의 북핵 평화적 해결과 사람중심의 국정운영 철학을 차분하면서도 격조 있게 제시하고 설명한 연설이었다”며 “한반도의 우발적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다자외교를 통해 불가역적 북핵 폐기라는 목표에 접근하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수야당은 ‘무개념 외교’ 등의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전한 대화와 평화구걸 타령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니 미국 최고의 유력지(뉴욕타임스)조차 (문 대통령이)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것’이라고 대놓고 보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류여해 최고위원도 “유엔연설에서 평화는 32번, 제재는 4번, 압박은 1번 언급했다”며 “죽자고 핵실험을 하는 북한을 바라보며 너무나 따뜻한 이야기만 뱉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느 때보다 한미일 공조가 중요한 상황에서 북핵 위협의 당사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장이 미국이나 일본 정상의 입장보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빈손으로 오게 되는 무개념 외교가 된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전지명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유엔 기조연설에 대해 “엄중한 안보 현실과 정부 정책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긍정평가 속 아쉬움’의 평가를 내놨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국제사회 대북공조 강화를 위한 외교의 폭을 넓힌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손 수석대변인은 “다만 세계무대에 무난하게 데뷔는 했지만, 한반도 평화 당사자로서 적절한 연설이었는지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라는 환상만으로는 한반도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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