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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앞둔’ 노승열 “군대?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입대 앞둔’ 노승열 “군대?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입력 2017-09-24 16:31
업데이트 2017-09-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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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까지 골프채 놓고 ‘일반인’으로 살아보고 싶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노승열(25)은 오는 11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노승열은 이번 시즌 PGA 투어를 마감하고 24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이어 내달 열리는 KJ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당분간 골프채를 놓는다.

노승열은 2년 만에 출전한 이번 국내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치며 공동 5위로 마감했다. 1라운드 61위에 비해 순위는 크게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대회를 마친 뒤 입대를 앞둔 심정을 밝혔다.

노승열은 “군대를 짐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갔다 오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정신적으로 강해져 플레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입대를 결정한 이유는 “특별한 의미는 없고 더 늦기 전에 빨리 갖다 와야 될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월 전역한 배상문(31)은 2년여 만에 출전한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노승열은 “2년간의 공백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며 “상문이 형도 2년 뒤 출전한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상문이 형만큼 잘 치는 선수는 없다. 골프를 오래 떠나서 감이 떨어졌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승열은 배상문처럼 전역 후 1년간 PGA 투어 시드권을 유지한다.

8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노승열은 입대 전까지 ‘일반인’으로 생활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이후 단 하루도 골프채를 잡아보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며 “KJ 인비테이셔널도 우승이 목표이지만, 이제 ‘백수’로서 일반인으로 생활해보고 싶다. 골프를 떠나서 휴식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노승열은 PGA 투어에서 6시즌 동안 뛰며 1승을 기록했다.

그는 “투어에 진출했을 때 가장 기뻤고, 시합하는 순간마다 기뻤다”며 “상금도 크고 잘 치는 선수와 라운딩하는 것이 행운이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을 떠나 생활하는 게 힘들었다. 향수병이라는 단어를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좀 느껴졌다”며 “함께 생활하던 누나가 한국에 들어오고 난 뒤에는 외로웠고 플레이하는데에도 영향이 미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노승열은 이날 최종라운드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오늘 선두와 타수 차이가 났지만, 충분히 자신 있었고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는데 초반에 많이 흔들려 선두를 추격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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