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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5세 여성 블로거 “암 극복해냈다” 허황된 거짓으로 판명돼

호주 25세 여성 블로거 “암 극복해냈다” 허황된 거짓으로 판명돼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9-28 11:19
업데이트 2017-09-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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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25세 여성 건강 문제 블로거가 암을 극복했다는 허황된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여 애플리케이션과 요리책을 팔아 이득을 챙긴 사실이 확인돼 41만 호주달러(약 3억 6787만원)의 벌금을 법원으로부터 선고받았다.

문제의 여인은 벨레 깁슨으로 자연요법과 식이요법으로 뇌종양을 이겨냈다며 애플리케이션과 요리책을 발간하는 등 큰 명성을 누렸다. 하지만 멜버른 호주연방법원은 27일(현지시간) 그녀가 궐석한 가운데 재판을 열어 이처럼 거액의 벌금을 물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벨레 깁슨은 전통적인 치료로 이겨낼 수 없는 암 치료에 대안요법이 효험이 있다고 허황된 주장을 늘어놓았다. 호주 뉴스 9의 ‘식스티 미뉴츠’에 출연했을 때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벨레 깁슨은 전통적인 치료로 이겨낼 수 없는 암 치료에 대안요법이 효험이 있다고 허황된 주장을 늘어놓았다. 호주 뉴스 9의 ‘식스티 미뉴츠’에 출연했을 때의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그녀는 이미 지난 3월 소비자 관련 법률을 다섯 차례나 어긴 것으로 확정됐다. 당시 판사는 깁슨이 자신이 말하는 내용을 순전히 믿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건강에 대한 환상 때문에 고통받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깁슨은 특히 아유르베다 약들과 산소요법, 글루텐과 정제된 설탕을 전혀 먹지 않는 다이어트 요법으로 암을 극복했다고 자랑했다.

애플리케이션과 요리책을 묶어 “The Whole Pantry(식품저장고)”라고 이름 붙여 42만 호주달러 어치를 팔았는데 깁슨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 소녀들과 난민 신청자, 아픈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 전혀 전달된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깁슨의 암 투병 스토리에 대한 의심이 싹트기 시작했고 결국 그녀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가 허황된 거짓이었음이 확인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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