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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평창올림픽 티켓’ 품안에

北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평창올림픽 티켓’ 품안에

입력 2017-09-30 01:40
업데이트 2017-09-3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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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네벨혼 트로피서 개인 최고점 경신

北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 ‘복귀’
이희범 위원장 “北 반드시 참석할 것”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왼쪽)-김주식 조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동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이준형은 28일 네벨혼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올라 ‘평창행’에 바짝 다가섰다. 오베르스트도르프 AFP 연합뉴스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왼쪽)-김주식 조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동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이준형은 28일 네벨혼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올라 ‘평창행’에 바짝 다가섰다.
오베르스트도르프 AFP 연합뉴스
남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평창의 은반을 함께 누빌 수 있게 됐다.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18)-김주식(25) 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북한은 페어 종목에서 2006년 토리노대회(정영혁-표영명)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링크를 밟는다. 북한의 동계올림픽 출전도 2010년 밴쿠버대회(리성철·남자 싱글) 이후 8년 만이 된다. 앞서 2014년 소치대회 때는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불참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29일(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74점에 예술점수(PCS) 58.16점을 합쳐 119.90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0.19점을 얻은 렴대옥-김주식 조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80.09점으로 자신들의 ISU 공인 역대 최고점을 세웠다.

네벨혼 트로피는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에 걸린 20장의 티켓 중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배분된 16장을 뺀 나머지 4장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 나선 16개 출전팀 가운데 이미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한 캐나다, 독일(2팀), 러시아, 미국을 제외한 11개 팀 가운데 렴대옥-김주식 조는 4개 팀의 연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최소 3번째로 높은 순위를 확보해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이희범(6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북한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반드시 참석할 것이다. 확률은 90% 이상으로 높다”며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참가했다는 것은 올림픽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아이스댄스에서는 한국의 민유라(22)-알렉산더 게멀린(24) 조가 기술점수(TES) 30.11점과 예술점수(PCS) 25.83점을 합친 55.94점으로 쇼트댄스 7위에 오르면서 평창행 불씨를 살렸다. 아이스댄스에서 이번 대회에 걸린 5장의 출전권을 18개 출전국 가운데 이미 확보한 캐나다와 미국을 뺀 16개 나라가 다툰다. 미국·캐나다 조가 각각 10위, 12위로 밀려 출전권의 커트라인은 5위인데, 민-게멀린 조는 5위에 오른 핀란드(56.32점) 조와 불과 0.38점 차여서 역전 기회를 남겼다.

한국 피겨의 ‘맏형’ 이준형(단국대)은 29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01점에 예술점수(PCS) 34.36점을 합친 74.37점을 받아 26명 중 4위에 올랐다.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0.05점)을 4.32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남자 싱글 30장 중 세계선수권에서 소진한 24장 외에 상위 6명이 평창 티켓을 갖는다. 이미 티켓을 확보한 미국 선수가 참가한 터라 7위만 해도 된다. 역시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만 없다면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9-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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