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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국기에 대한 예 표하지 않으면 벤치에나”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국기에 대한 예 표하지 않으면 벤치에나”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0-09 12:56
업데이트 2017-10-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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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제리 존스 구단주가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지 않는 선수들은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존스 구단주는 지난달 25일 애리조나 카디널스 경기에 앞서 카우보이스 선수들이 무릎을 꿇어 인종 차별에 저항하자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로 서서 국가에 대한 예를 표했다. 구단주의 아들딸도 선수들과 함께 했다.

그러나 존스 구단주는 8일(현지시간) 팀이 그린베이 패커스에 31-35로 패배한 직후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지 않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경기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해가 되느냐? 우리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국기에 대해 불손하게 군다면 플레이할 수 없을 것이다. 끝“이라고 단언했다.

존스 구단주가 이렇게 입장을 바꾼 것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정규리그 5라운드를 치르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응원하러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을 찾았다가 포티나이너스 선수 20명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여전히 무릎을 꿇어 저항 의사를 분명히 하자 관중석을 떠난 지 몇 시간 안돼 나왔다. 한때 선수들의 아픔과 분노를 이해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던 존스 구단주도 구단들이 무릎을 꿇는 선수들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두 손을 든 셈이다.

존스 구단주는 트럼프 취임준비위원회에 기부금을 냈던 7명의 NFL 구단주 가운데 한 명이며 카디널스와의 경기 도중 대통령과 얘기를 주고받는 등 원래 트럼프와 가까운 인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제리 존스(하늘색 정장 차림) 구단주가 지난달 25일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 때 선 채로 예를 표하고 있다.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행동에 공감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던 그는 8일 무릎을 꿇는 선수들은 벤치에나 앉아 있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USA 투데이 스포츠 자료사진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제리 존스(하늘색 정장 차림) 구단주가 지난달 25일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 때 선 채로 예를 표하고 있다.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행동에 공감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던 그는 8일 무릎을 꿇는 선수들은 벤치에나 앉아 있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USA 투데이 스포츠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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