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투자 자산… 진위 확인해야” 前정부 부당폐쇄 의혹도 조사 촉구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북한의 개성공단 시설 무단 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 방문을 신청하기로 했다.문창섭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무단 가동 중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괴로운 표정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인은 이날 북한의 개성공단 시설 무단 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2일 통일부에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하기로 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그는 이어 “지난 정부가 부당하고 불법적으로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관련 내용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폐쇄로 생존 위기에 처한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이 실제로 이뤄질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부가 기업인의 개성공단 방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더라도 북한의 협조 없이는 방북이 성사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이날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새 정부가 개성공단을 반드시 정상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신 공동위원장은 “우리는 늘 재가동을 궁극적인 목표로 잡아 왔으나 그동안은 정부의 고민을 이해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피해 보상만 요구해 왔다”면서 “개성공단 기업들이 반드시 재기해 협력의 선도주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7-10-12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