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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한반도 가장 엄중 상황…군사적 해결은 안된다”

반기문 “한반도 가장 엄중 상황…군사적 해결은 안된다”

입력 2017-10-13 12:33
업데이트 2017-10-1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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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방문…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한반도 문제 논의예정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북미 간 거센 말싸움이 지속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군사적 해결은 안 된다”면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맨해튼에 있는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 리셉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그동안 한반도에 많은 긴장 상황이 있었지만 이처럼 긴장이 고조된 적이 없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남북 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안되기 때문에 한반도에 영향력을 가진 나라들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역할을 할 수 있고, 유엔도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3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현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같이 논의할 것”이라면서 “유엔이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 같이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조태열 주유엔 대사 주재로 열린 개천절 리셉션에서 유엔주재 각국 외교단을 향해 북한이 핵실험과 각종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유엔과 모든 회원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며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한편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 “내년에 오스트리아 빈에 ‘글로벌 시티즌을 위한 반기문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 준국제기구로 설립될 예정인 반기문 센터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쿠웨이트와 한국에 분소를 두고 반 전 총장이 유엔사무총장 시절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기후변화협약과 지속가능한 성장 등과 같은 이슈를 매개로 글로벌 시티즌십 관련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과 센터 설립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피셔 전 대통령이 공동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국제 비정부기구인 ‘아시아 이니셔티브(AI)’가 제정한 ‘반기문 여성 권익상’ 수여를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아시아 이니셔티브가 반 전 총장의 이름을 따 제정한 이 상은 미국 페미니스트 운동에 기여해온 글로리아 스테이넘을 비롯해 3명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반 전 총장은 13일 맨해튼에서 열리는 AI 갈라쇼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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