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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북한정보담당관 “김정은 어떤 대가 치러도 핵포기협상 않을 것”

美북한정보담당관 “김정은 어떤 대가 치러도 핵포기협상 않을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0-14 11:11
업데이트 2017-10-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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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美 핵타격 입증해야 정권 생존 유리 판단”
핵위협→북한식 평화협정→한미연합훈련 폐지, 주한미군 철수 지렛대 여겨
北 비상사태 대비해야···현 체제 전복은 한반도 안정 위협

마커스 갈로스카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포기 협상을 할 의도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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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본인 명의의 성명을 읽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갈로스카스 담당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한반도 문제 심포지엄에서 사견을 전제로 “김정은은 미국 본토에 대한 핵위협을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게 되면 정권의 생존 보장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핵무기 보유 및 개발능력은 김정은에게 협상카드가 아니다”라며 “핵 위협이 평화협정, 한·미 연합훈련 폐지, 주한미군 철수 등으로 가는 데 필요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미국을 핵무기로 타격할 능력을 입증해야 자신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핵개발 목적 달성 이후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갈로스카스는 담당관은 “기본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 받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한·미동맹 약화와 한반도 내 자신의 지배력이 강화되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정권의 내부 분열 등 비상사태에 대한 대비도 주문했다.

갈로스카스 담당관은 “개연성이 낮긴 하지만 북한 정권 내부의 분열 등 다양한 ‘만일의 사태’가 생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한반도 전쟁 상황이 오면 북한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통치시스템이 붕괴될 경우 북한에 있는 엘리트들에게 우리가 군사적으로 개입해 체제를 전복시키고 상황을 활용할 것이라는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현 체제 전복은) 한반도와 북한의 안정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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