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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사 “수교후 갈등 가장 심해…사드 푸는 쪽으로 가야”

노영민 대사 “수교후 갈등 가장 심해…사드 푸는 쪽으로 가야”

입력 2017-10-16 16:05
업데이트 2017-10-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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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입장 본질적으로 안 변해…동북아 긴장·불안해결에 접촉·대화 필요”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는 16일 “중국의 사드에 대한 입장이 본질적으로 변한 건 아니며 북한의 핵·미사일로 야기된 동북아 긴장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접촉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이날 부임후 베이징(北京) 주재 특파원단과의 첫 오찬 간담회에서 “그쪽(중국)은 북핵 최대의 피해자가 중국과 한국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역시 중국과 한국이 가장 핵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막겠다고 자신하며 우리와 미국에도 얘기했다”면서 “6차 핵실험 얼마 전까지도 그랬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 “(지난 7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베를린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했고 상호 조율된 시기에 (맞춰) 문 대통령이 방중하는 것으로 그 당시 이미 얘기됐다”고 언급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베트남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 양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자주 보면 좋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사는 한중 관계에 대해 “1992년 수교 이후,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한중 관계가 이렇게 갈등에 놓였던 적은 없었다”면서 “현재 한중 간에 과도한 갈등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풀지 못할 일도 아닌데 왜 여기까지 왔는지 안타까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외교라인이나 학계 인사들을 만나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유지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 “사드가 어쩔 수 없다는 점을 중국도 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서로 푸는 쪽으로 가야지 더 불을 지르는 쪽으로 가면 무슨 국익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사는 또 “이마트는 사드와 무관하게 철수했다”면서 “롯데가 철수한 직접적인 요인은 사드라는 걸 부인할 수 없지만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영민 대사는 대학시절 군사독재에 저항하며 혁명사 등을 공부하면서 중국대사를 꿈꿨다면서, 부임 직전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기자와 인터뷰 과정에서 두보의 시를 써줬는데 그걸 계기로 중국에 많이 알려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바둑에도 조예가 깊은 노 대사는 다음달 중국 프로바둑 기사 창하오(常昊) 9단과 짝을 맞춰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이창호 9단과 맞붙는 한중 친선 페어 바둑 대회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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