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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민주노총 새 위원장 선거에 불출마 ‘입장정리’

한상균, 민주노총 새 위원장 선거에 불출마 ‘입장정리’

입력 2017-10-17 15:43
업데이트 2017-10-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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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옥중서신 공개…“특정후보 지지표명 않을 것”

옥중 출마 요구를 받았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새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전날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게재된 ‘조합원께 드리는 옥중서신’을 통해 “2기 직선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어떤 특정 후보의 입장에 서거나 지지를 표명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민주노총 1기 직선 위원장이 해야 할 마지막 임무”라며 “위원장으로 부족함도 아쉬움도 많았던 지난 3년. 그럼에도 위원장을 믿고 보여주신 조합원 동지들의 용기와 투쟁을 가슴에 담고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임기를 시작하며 꼭 이루고 싶었던 것이 두가지 있었는데 박근혜 퇴진과 노동개악을 막는 것이었다”면서 “조합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줘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가 직선 1기 집행부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성과를 제 것으로 여겨서도 안 되고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오만해서도 안된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의 민주노조운동은 어떤 면에서는 박근혜 시절보다 더욱 힘들지도 모른다”며 “취임 초기 노동존중을 내걸었지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이 못 됐고, 투쟁사업장은 외롭고 고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옥중서신은 사실상 차기 위원장 선거 불출마 선언이자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위원장을 비롯한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18일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제9기 임원을 뽑기 위한 선고 공고를 냈다. 새 임원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선거는 2014년에 이은 두 번째 직접선거다. 산하 16개 지역본부 집행부도 동시에 직선제로 선출한다.

후보 등록 기간은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다. 1차 투표는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2차 결선 투표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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