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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北외무성 국장 핵비확산회의 참석차 러시아 또 방문

최선희 北외무성 국장 핵비확산회의 참석차 러시아 또 방문

입력 2017-10-18 09:44
업데이트 2017-10-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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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일 새 두 번째 방러…北-美, 南-北 접촉 가능성 주목취재진 질문엔 대답 안 해

북한의 대미 협상 담당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최 국장의 방러는 오는 19~21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핵)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최 국장은 중국 베이징-모스크바 간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6시 35분께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약 1시간 동안 입국 수속을 밟고 짐을 찾은 뒤 입국장 밖으로 나왔다.

정부 공식 대표단을 위한 VIP용 입국장이 아닌 일반 입국장을 이용했다.

최 국장은 몰려든 취재진의 방문 목적 등을 묻은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공항 청사 밖으로 나가 주러 북한 대사관이 준비한 자동차에 올랐다.

그는 그 뒤로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차 안에서 “모스크바 회의에 참석하러 왔다”고만 간단히 답한 뒤 모처로 떠났다.

최 국장은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오는 21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예정된 비확산회의의 ‘동북아 안보’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 세션에서 토론자로 직접 나설 계획이다.

러시아 외무부가 공식 후원하는 비확산회의는 환영 만찬이 외무부 영빈관에서 개최될 정도로 러시아 정부의 각별한 관심 속에 열린다.

최 국장은 역시 이 회의에 참석하는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 등 미국 전직 관료들과 1.5트랙 대화를 진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동시에 한국 정부도 이 회의에 외교부 당국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 외교 당국자 간 회동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최 국장은 지난달 말 모스크바를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담당 특임대사와 회담한 바 있다.

회담에선 러-중이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구상)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중 로드맵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부터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2단계를 거쳐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해 가는 단계별 구상을 담고 있다.

최근 약 20일 만에 또다시 모스크바를 찾은 최 국장의 행보는 러시아가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해 관련국 간 대화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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