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 어떤 불법도 관여 안 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전 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차관급) 고위급 인사가 사의를 밝힌 것은 지난 6월 본인을 둘러싼 구설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물러난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다. 검찰은 전 수석을 이르면 다음주 초반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여권 고위 인사가 부패 혐의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전 수석은 자신과 옛 보좌진을 겨냥한 의혹에 대해서는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11-1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