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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비자금’ 부인해 온 이명박, 직접 개입한 정황 포착

‘다스 비자금’ 부인해 온 이명박, 직접 개입한 정황 포착

이혜리 기자
입력 2017-11-17 08:31
업데이트 2017-11-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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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와 연관성을 부인해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비자금 문제를 직접 챙긴 정황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17.10.10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17.10.10 연합뉴스
JTBC는 2008년 초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비자금 수습 문제를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당시 특검이 120억 원 비자금의 존재를 눈감아줬다는 증언도 확보됐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씨, 다스 간부 사원이던 A씨와 시내 모처에서 은밀히 만나 특검팀에서 찾은 비자금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현재 다스 부사장인 이씨는 당시 특별한 직업 없이 이 전 대통령을 돕고 있었다. A씨는 이 전 대통령의 외가 쪽 친척으로 이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2000년대 초 다스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동형씨가 주로 얘기하는 편이었고 이 전 대통령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며 “특검 조사 등 (대화가)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MB가 (이씨에게) ‘야 그럼 네가 가서 좀 해봐’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이씨에게 다스 입사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다스와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비자금 문제를 직접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외 A씨는 “(다스 임원이) 해외 영업 쪽을 담당했는데, 해외시장 개척이나 이런 얘기를 (MB에게) 주로 많이 한 것 같다”며 “(만난 장소는) 집이었던 거 같다. (MB가) 가회동, 종로 한옥에 살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에 대해 보도한 JTBC 영상.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비자금에 대해 보도한 JTBC 영상.
이와 함께 2008년 정호영 특검이 다스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120억 원의 실체를 확인하고도 이에 대해 누구도 고발하지 않고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JTBC는 전했다.

당시 정 전 특검은 수사를 마무리하기 직전 비자금을 다시 다스 계좌로 입금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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