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평양 항공편도 운항 중단
日요미우리 “北에 더 강한 제재 경고”랴오닝성 단둥과 신의주 사이 철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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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 임시 폐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직후에 이뤄지는 조치여서 중국의 대북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쑹 부장이 빈손으로 돌아온 다음날인 지난 21일 수요 부족을 이유로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조중우의교는 길이 940m로 차도와 선로가 나란히 깔려 있는 다리다. 단둥과 신의주를 통한 교역은 북중 무역의 7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 다리는 북중 육로 무역의 핵심 통로로 자리잡았다. 농업용 기계·식량 등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의 대부분이 조중우의교를 왕복하는 화물트럭에 의해 운반된다. 다리 폐쇄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 철교는 지난해에도 열흘간 폐쇄된 적이 있다”면서도 “이번 임시 폐쇄 조치는 중국이 ‘더한 무역 제한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다는 것을 미국에 알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11-25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