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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역대급’ 공중훈련에 中 ‘맞불’…中공군, 서해 정찰훈련

韓美 ‘역대급’ 공중훈련에 中 ‘맞불’…中공군, 서해 정찰훈련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04 17:38
업데이트 2017-12-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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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조기 경보기·지대공 미사일 부대 연합 훈련도 진행

한미 양국 공군이 4일 최첨단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대규모로 전개해 ‘역대급’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합동 공중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이 이에 대응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이날 공군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채 자국 정찰기가 최근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장거리 정찰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선 대변인은 “여태까지 중국 공군이 비행한 적 없는 구역에서 훈련을 벌였다”면서 “공군의 전쟁 준비 태세와 전투 능력 향상, 국가 전략 이익 수호를 위해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공군은 이번 정찰 훈련과 함께 전투기·조기 경보기·지대공 미사일 부대를 동원한 연합훈련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공군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개시된 당일 나온 그의 이런 언급은 해당 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미 공군은 이날 F-22 ‘랩터’ 6대를 포함해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폭격기 등 230여대를 투입하는 역대급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시작했다.

한미 공군의 이 훈련은 지난달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닷새 만에 하는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사적 압박 조치의 의미가 있으나, 중국도 이를 의식해 대응 훈련을 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이전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맞춰 군사 훈련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훈련 시점 등으로 미뤄 북한의 도발 이후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 의사를 밝혀 온 중국이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번 훈련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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