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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그림책 작가 홍성찬 화백 별세

1세대 그림책 작가 홍성찬 화백 별세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05 10:46
업데이트 2017-12-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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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협회, 5일 저녁 추모식 개최

50여년을 아동 도서 삽화와 그림책 창작에 헌신한 1세대 그림책 작가 홍성찬 화백이 4일 낮 12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2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으나 한국전쟁이 터지는 등 사정으로 대학에 가지 못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다. 1955년 월간지 ‘희망’에 삽화를 그리면서 삽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해 1970년대 ‘새소년’, ‘여학생’, ‘어깨동무’ 같은 어린이·청소년 잡지와 1980년대 역사전집물, 위인전집 등에 삽화를 그렸다. 1986년 ‘개미와 베짱이’를 펴내면서 그림책에 매진했다.

동양화 느낌의 화풍에 사실적인 묘사로 우리 옛 풍습과 민속, 역사와 전통문화를 풍부하게 담은 전래동화와 어린이 교양 그림책을 다수 내놨다.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필화를 고수했으며 민속학자 등 전문가로부터 조언과 감수를 받아 고증에 힘썼다.

‘단군신화’, ‘광개토대왕’, ‘난중일기’, ‘허준과 동의보감’, ‘집짓기’, ‘땅속 나라 괴물 도둑’, ‘재미네골’, ‘귀신 이야기 엿들은 소금 장수’, ‘아리 공주와 꼬꼬 왕자’, ‘돌다리’,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풍물화 기행’ 시리즈 등이 유명하다.

제1회 어린이문화대상 미술 부문 대상, 제16회 한국어린이도서상 특별상, 제17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러스트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출판미술가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림책 전문 출판사인 보림출판사는 경기도 파주 사옥에 2005년 고인의 이름을 딴 전시관인 ‘보림 홍성찬갤러리’를 열기도 했다.

그림책협회는 5일 저녁 7시 빈소에서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식을 한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3남 2녀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건강관리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벽제승화원. ☎ 031-900-01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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