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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병원균 주범은 중국 박쥐…사스 재확산 위험”

“사스 병원균 주범은 중국 박쥐…사스 재확산 위험”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2-07 14:51
업데이트 2017-12-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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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해 전 세계에서 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병원균은 중국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7일 ‘공공과학도서관·병원체’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바이러스 학자들이 윈난(雲南)성 동굴 안에 서식하는 관박쥐 무리에서 사스 바이러스 병원균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사스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된 사향고양이에서 발견한 바이러스와 비슷한 유전자를 관박쥐에서 발견했으며 사스를 일으키는 관상 바이러스가 관박쥐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들은 “이는 관박쥐에서 생긴 변종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통해 인체에 전파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유전자 상으로 인체 바이러스와 박쥐 바이러스에 차이점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의 스정리(石正麗) 연구원과 추이제(崔傑) 연구원은 “전국 각지의 박쥐들을 대상으로 샘플을 채취한 결과 윈난성 동굴에서 인체 관상 바이러스와 유사한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들 연구원은 “그러나 윈난성 박쥐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를 통해 광둥(廣東)성의 동물과 사람들에게 전파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답안을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최근 박쥐 관상바이러스의 변이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면서 “사스 바이러스가 발견된 동굴과 마을과의 거리가 1㎞에 불과하고 바이러스 백신 사이의 유전자 변이가 빈번해 유사 사스 발병 위험성이 아주 높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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