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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보험사 자본확충 한숨놓나…대주주 자본수혈 연이어

중소보험사 자본확충 한숨놓나…대주주 자본수혈 연이어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3 10:20
업데이트 2017-12-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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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3천억 유상증자 결의…MG손보도 450억 유상증자 전망

중소 보험사가 애타게 기다렸던 대주주의 자본수혈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전날 오후 정기 이사회를 열고 구주 우선 배정 방식으로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양대 주주인 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50.65%)과 대만의 푸본생명(48.62%)이 지분 비율대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대금 납입 완료일은 내년 3월이다.

현대라이프는 적자가 수년간 쌓이고 자본 적정성도 악화함에 따라 올해 들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서 대주주에 유상증자를 요청해왔다.

증자 결정이 늦어지자 지난달 말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1천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1천억원 자금 조달로 지급여력(RBC)비율이 9월 말 현재 148%에서 175%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유상증자는 새 회계기준과 새 지급여력제도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MG손해보험도 자본 수혈을 받는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격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4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MG손보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한다. 증자 규모는 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사실상 대주주이다.

MG손보는 이번 증자의 성사를 위해 자구책을 내놓았다.

김동주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내 거취를 대주주에 위임했다. 또 등기임원은 연봉의 50%, 비등기 임원은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는 본사 빌딩을 매각해 810억원을 마련했다.

MG손보 관계자는 “내일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로 RBC 비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3분기 연속 RBC 비율이 120%대로 자본 적정성이 최악인 KDB생명은 아직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에 5천억원 유상증자를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은 고통분담을 포함한 자본확충 방안을 다시 마련해오라고 요구했다.

KDB생명은 수정안을 만들어 산업은행에 제출했고 산업은행은 이를 놓고 유상증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논의하고 있고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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